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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창원 강소기업의 협업과 AX 전환 필요- 신기수(창원강소기업협의회장, 대건테크㈜ 대표이사)

2026-11-02

기업의 경쟁력은 현장에서 증명된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납기를 지키며 고객의 신뢰를 쌓는 것이 성장의 기본이다. 창원의 강소기업들은 오랜 시간 이 원칙을 지켜왔다. 이제 그 위에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역량을 더해야 한다.

 

창원특례시는 매년 8~10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지정해 현재 137개사에 이르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유망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책이 성과로 이어지려면 지정 이후 기술개발과 사업화, 인재 확보와 수출을 잇는 지속적인 성장 경로가 필요하다.

 

제6기 창원강소기업협의회 회장으로서 가장 무겁게 받아들이는 책임도 여기에 있다. 역대 회장단과 회원사들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이 실제 사업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일하는 협의회’를 만들겠다. 회원사들이 협의회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현장의 성과로 증명하겠다.

 

핵심 과제는 인공지능 전환(AX)이다. 제조기업의 AX는 생산계획의 정확도를 높이고 불량 원인을 분석하며 설비 고장을 예측하는 일이다. 숙련자의 경험을 데이터로 축적해 다음 세대에 전하고, 반복 업무를 줄여 사람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하는 변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혼자 AX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무엇부터 바꾸고 데이터를 어떻게 모을지, 투자 효과를 어떻게 확인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기업들이 함께 문제를 찾고 기술을 검증하면 시행착오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협의회가 공동 실행의 구심점이 되겠다. 먼저 회원사의 기술과 제품, 설비 및 구매 수요를 파악해 서로 연결하겠다.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몰라서 협력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기업 간 기술·구매 상담을 정례화하고, 실제 거래를 공동개발과 공동 수주로 확대하겠다.

 

AX는 현장에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과제부터 시작하겠다. 품질검사와 생산관리, 설비관리 등 공통 수요를 발굴해 적합한 기술기업과 연결하고 소규모 검증과 실증을 추진하겠다. 불량률과 작업시간, 설비 가동률의 변화를 측정해 효과가 입증된 모델을 다른 회원사로 확산하겠다.

 

인재와 해외시장 확보도 함께 추진하겠다. 지역대학과 기업의 과제를 연계해 학생들의 제조현장 경험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돕고, 재직자에게는 실무 중심의 AI 교육을 제공하겠다. 해외시장에서는 기술과 제품이 상호 보완되는 기업들이 ‘팀 창원’으로 협력해 공동으로 고객을 발굴하고 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

 

창원시와 창원산업진흥원에도 협력을 제안한다.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과 AX 실증, 수출을 연계하는 성장 지원이 필요하다.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와 해외 진출까지 3~5년의 성장 경로를 함께 관리한다면 정책 효과도 높아질 것이다. 협의회는 현장의 수요를 모아 정책을 제안하고 실행에도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 회원사 간 신규 거래와 공동개발, AX 도입 효과, 수출 및 채용 성과를 협의회의 성적표로 삼겠다. 이를 꾸준히 점검하고 회원사들과 공유하겠다.

 

137개 강소기업의 경험과 기술이 연결되면 개별기업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제6기 협의회는 함께 기술을 만들고 시장을 열어 세계로 나아가겠다. 회원사의 성장이 창원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현장의 변화로 약속을 증명하겠다.

 

신기수(창원강소기업협의회장, 대건테크㈜ 대표이사)